[Retrospectives] 2013년 회고

2013년 상반기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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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반기 회고에서 밝혔듯이 첫 직장은 짧은 재직 생활이 되었다. 2012년 12월 31일 폐업 신고가 예정되어 있었고, 
교수님이 왜 이런 곳을 추천해 주셨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 잘못이 될 수가 없다. 선택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폐업 신고를 할 거라고 그 어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경리직을 맡아오신 과장님께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개발자부터 살리자고 하셨고, 신입 개발자에 나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NET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해당 분야는 상당한 경력자를 원했고 신입 개발자를 잘 뽑지 않았다. 그에 비해 JAVA는 신입 개발자든 경력자든 정말 많은 회사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있었기에 NET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교 재학 중 배운 JAVA가 전부였지만 수요가 많은 JAVA가 큰 매리트가 있어 보였고 JAVA로 전향을 결심하는 계기가 된다.

2013년 1월에 다행히도 재 취업이 되었다. 이전 회사의 NET 경력은 인정이 되지 않았고 JAVA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면접관이 JAVA 전향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하였지만 다행히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새로운 직장, 사람, 환경 모두 새로웠지만 3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 같이 교육받던 동기 중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 당시 인턴 모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모두 없었고, 인턴기간 동안 합격을 못하면 불합격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나는 필기, 실기 모두 1자에 붙었다. 합격은 나만했지만 모두 다 같이 행복하게 정직원이 되었다.

3개월만 인턴기간을 마치고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Tmap 관련 API 개발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Tmap을 개발한다고?! 오해를 하기까지 했다. Tmap에는 여러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내비게이션 메인 서비스와 Tmap을 사용하는데 유용한 서브 서비스가 존재한다. 이런 서비스들은 모두 한 회사가 개발하지 않는다. 수많은 서비스 중 신규 서비스를 담당했던 것이다. 해당 신규 서비스 API 작업은 아주 쉽고 기본적인 API였다. 신입 개발자한테 어려운 로직을 맡겼을 리 만무하다. 어쨌든 APl 개발, 소스 리뷰, 테스트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흥미를 유발했다.

 

2013년 하반기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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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는 회사 내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하반기에는 외부 사이트에서의 제대로 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국내에 있는 대형 영화관 프로젝트였는데 영사기 제어와 광고 컨텐츠 관리, 영화 컨텐츠 관리, 상영 로그 관리 서비스 개발을 하였다. 기본적인 ADMIN 사이트 2개와 영사기와 통신하는 수십 개의 데몬을 만들었다.

프로젝트 근무 환경은 좋지 않았다. 제대로 된 책상과 의자도 없었으며, 어두컴컴한 영사실과 시끄러운 영사기 옆에서 코딩을 하였고, 중간중간 영화도 보기도 하고 시사회가 있으면 잠시 휴식 겸 연예인을 보기도 했다. 사실 그 당시에는 근무환경이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출퇴근하면서 근무했던 거 같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데 그 이유는 지금 까지 어떤 프로젝트보다 철야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영화관 상영이 끝나는 시점에 배포하여 테스트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고, 오픈날이 다가올수록 영화관 지점마다 찾아가서 테스트를 하면서 철야를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불만 하나 없이 일했던 거 같다. 나름 재밌었기도 했고, 입사 당시 Java를 잘 모르던 신입이었던 내가 어느 순간 발전하여 이슈를 해결하는 모습들이 보여서이다. 이렇게 2013년 1월 입사와 더불어 1년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